4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58포인트(0.31%) 오른 2482.99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11.31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480선 강보합권에 머물며 2490선 회복을 넘보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의 러시아 스캔들 재부각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우려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마이클 플린 미 국가안보회의 전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와 접촉했다고 증언할 것이라는 ABC뉴스 보도로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이달에는 미국,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 통화정책회의와 중국의 경제공작회의 및 한·중 정상회담, 미국 세제개편안 등 굵직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이벤트들이 이미 상당부분 노출된 재료라는 점에서 새로운 파괴력을 보일 여지는 크지 않다. 하지만 내년 국내외 펀더멘털 여건의 향방과 관련해 한번쯤은 짚어볼 필요는 있다.
특히 오는 12~13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현행 1.00-1.25%의 연방기금금리를 1.25-1.50%로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달 회의에서 예정된 일련의 정책결정은 별로 유의미하지 않으며 그보다는 내년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주목할만한 변화가 있는지가 핵심"이라면서도 "그러나 내년 미 FOMC회의 투표위원에 공석이 5자리(연준부의장, 연준이사 3명, 내년 여름 뉴욕연은 총재 사임)임을 감안하면 이들 자리가 채워지는 3월 회의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난 10월 미 하원에서 하원 공화당의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상원에서도 세제개편안을 찬성 51표, 반대 49표로 통과시켰다. 상원과 하원이 각기 다른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남은 절차는 이제 양원협의회(conference)에서 병합심의 절차를 거쳐 단일안을 마련한 뒤 다시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통과시키는 것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성탄절 전 최종법안에 서명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세제개편에 따른 법인세율 인하는 미 기업의 세후이익을 확대시킨다는 점에서 고용과 투자 증대를 통해 경제성장세를 개선한다"면서 "반면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플랜에 세제개편에 따른 성장세 개선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통화긴축정책의 강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이는 곧 미 달러강세와 더불어 재정 및 경상수지를 동반 악화해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정책 강화를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세계경제에는 중장기적으로 '계륵'의 성격을 지닐 수도 있는 변수라는 설명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서비스업, 섬유의복, 화학, 통신업, 음식료품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의약품 등은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433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억원, 21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NAVER, 삼성물산, 삼성생명,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46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08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6포인트(0.05%) 내린 787.3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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