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대 주식부자, 자수성가형 급부상
4일 매일경제가 에프앤가이드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상장한 기업 주주 7명이 100대 주식 부자 순위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서 회장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지분평가액 4조9615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4조8042억원)에 이어 국내 6위 주식 부자가 됐다. 서 회장은 4조4441억원 규모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7월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36.18%)을 지난 1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2002년 셀트리온을 창업한 지 15년 만이다. 이날 셀트리온그룹 시가총액은 40조4818억원에 달했다. LG(106조3428억원), 현대차(104조4885억원)에 이어 그룹주 5위다. 포스코(34조4587억원), 롯데(28조7101억원), CJ(22조2890억원)도 앞질렀다. 서 회장은 만 32세에 대우그룹 최연소 임원에 올랐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실업자가 됐다. 이후 바이오에 미래가 있다고 판단해 셀트리온을 창업했다.
방 의장도 5월에 상장한 넷마블게임즈 주식 가치가 3조7934억원에 달한다. 서 회장에 이어 7위다. 방 의장은 가리봉동 봉제공장 거리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고교를 중퇴하고 중소기업에서 일했다. 2000년 자본금 1억원짜리 기업을 창업했다. 창업 4년 만에 CJ에 지분을 매각했고 2017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코스닥 시총 3위로 급부상한 신라젠도 상장 1년 만에 주식 부자를 여러 명 낳았다. 100위권 안에만 3명이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52)는 1조2423억원 규모 주식을 보유해 20위에 올랐다. 치과의사 출신인 문 대표는 부산대 병리학교실 교수로 근무했다. 신라젠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펙사벡은 유전자 재조합 항암 바이러스에 기반한 사상 초유의 암 정복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신라젠 주주 이용한 씨(68위), 곽병학 씨(97위), 조경래 씨(156위) 등이 수천 억원대 주식 부자 반열에 올라섰다.
'고졸 신화'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37)도 9148억원 규모로 주식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게임업체 펄어비스가 상장한 지 3개월 만이다. 순위는 28위다. 연달아 히트작을 개발하고 2010년 펄어비스를 창업했다. 대표작 '검은사막'으로 히트를 쳤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60)은 6월 제일홀딩스 상장으로 63위 주식 부자에 올랐다. 제일홀딩스 등 보유한 5개 계열사 지분 가치는 3886억원에 달한다. 11세 때 외할머니가 사준 병아리 10마리를 시작으로 양계업에 들어섰다. 이후 31개 계열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