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차문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사진)는 매일경제 취재진과 만나 "지난 9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특별자산 공모펀드를 인가받았다"며 "그동안 사모로만 모집했던 특별자산 펀드를 내년에는 공모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시중에 부동자금이 1000조원에 달하는데 개인투자자들 또한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앞서 지난해 7월 티마크그랜드호텔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를 선보였는데 판매 첫날에만 600억원어치가 팔렸다. 올해 들어서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를 출시해 판매 시작 수 시간 만에 모두 판매했다. 최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드림웍스 본사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처럼 부동산 공모펀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풍부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특별자산 펀드에도 충분한 투자 수요가 있다는 게 차 대표 설명이다.
특별자산 펀드란 운용 자산의 50% 이상을 예술품과 선박, 지하철, 유전, 지식재산권, 대출채권 등 실물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다.
차 대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포트폴리오 전략 차원에서 전통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투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특별자산 공모펀드뿐 아니라 부동산 공모펀드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해외 부동산 투자는 투자 비용이 높고 법률과 세금 때문에 개인이 접근하기가 어려워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투자했다"며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 현금 자산의 보유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보다 넓은 시장인 글로벌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와 항공기, 지식재산권 펀드 등 다양한 투자 상품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2013년 투자를 시작한 항공기 펀드를 올해 추가로 설정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태양광 발전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투자 시장에 진출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