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6일 두산밥캣에 대해 미국 법인세율 인하의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감세 법안'이 최근 미국 상원을 통과했다. 이번 세제개편안은 31년 만에 시행되는 대규모 감세안으로 연방 법인세율을 기존 35.0%에서 20.0%로 15.0%포인트 낮추기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이 주요 내용을 유지한 채 최종 확정될 경우 미국 정부는 10년간 약 1조5000억달러(1635조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전체 매출액의 66.8%가 북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익의 대부분(90% 이상) 역시 북미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올해 두산밥캣의 유효법인세율은 37.5%로 추정되는데 미국의 최고 법인세율이 20%로 낮아질 경우 밥캣의 연결기준 유효법인세율은 10%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법인세율 인하안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려면 상원과 하원의 조율 절차를 거쳐야 해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상·하원이 각각 다른 감세법안을 통과시킨 만큼 '양원협의회'에서 단일법안을 마련한 뒤 다시 상·하원 통과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상·하원 간 개인 소득세 과표 구간과 세율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법인세 최고세율을 35.0%에서 20.0%로 낮추는 내용은
정 연구원은 "유효법인세율이 현재 추정치 대비 10%포인트 낮아진다고 가정할 경우 내년 기준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2711원에서 3125원으로 1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주가수익비율(PER)은 13.6배에서 11.8배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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