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12월 1일 기준 씨스퀘어자산운용이 내놓은 프리-IPO코넥스 1호 펀드는 연초 대비 127.47%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소프트웨어 업체인 나무기술에 자금을 넣고 코넥스 상장 이후 투자금을 회수하는 펀드다. 나무기술이 지난달 25일 코넥스 입성에 성공하면서 이 펀드에 돈을 묻은 투자자들은 투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 펀드는 최근 청산 절차에 돌입하면서 투자자를 상대로 수익을 돌려주는 절차에 돌입했다. '프리 IPO'시장은 기관투자가가 아닌 일반인 입장에서 접근하기 힘든 시장으로 꼽히는데, 투자자들이 사모펀드를 통해 손쉽게 관련 시장에 베팅할 수 있었던 셈이다. 씨스퀘어자산운용 관계자는 "나무기술의 뛰어난 기술력을 미리 알아보고 과감하게 베팅한 것이 적중했다"며 "기업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코넥스에 상장한 덕에 짧은 시간에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이 내놓은 멀티스트레티지 1호 펀드 역시 연초 대비 112.93%의 알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펀드는 다양한 주식에 돈을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한다. 정보기술(IT)주가 승승장구할 때 관련주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였다가 바이오주가 뜨자 이를 집중 편입해 수익률 그래프를 한층 올린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플랫폼파트너스의 액티브메자닌 1호 펀드 역시 올해 들어 97.62%의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두루 돈을 투자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이 밖에 48.9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디에스 정(正) 펀드'와 수익률 48.81%를 찍고 있는 '디에스 진(珍) 펀드'를 배출한 디에스자산운용의 선전도 돋보인다. 현상균 디에스자산운용 상무는 "올해 주가 상승폭이 컸던 IT 대형주를 여럿 편입한 덕분"이라며 "들고 있던 비상장 주식 몇 개가 상장에 성공해 투자수익률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높은 수익률 이면에는 마이너스 펀드 신세를 면치 못하는 '열등생 펀드'도 적지 않다. 지난해 말까지 설정된 전체 225개 사모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펀드는 27개로 비율이 12%에 달한다. 평균 수익률 역시 11.19%로 높지 않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까지 출시된 설정액 10억원 이상 전체 공모펀드 2157개 평균 수익률(14.18%)보다 오히려 낮다. 공모펀드 2157개 중
[홍장원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