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난방비가 고민되는 겨울철, 에너지 절감효과가 우수한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관리비는 3.3㎡당 6233원으로 최근 5년간 2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6.3%)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하루 종일 난방을 해야하는 겨울철은 아파트 관리비 부담이 가중되는 시기다. 실제 2016년 11월 ㎡당 2130만원이었던 전국 아파트 평균 관리비(국토부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 자료 참고)는 12월에 2262만원, 올해 1월과 2월 각각 2409만원, 2314만원으로 최대 13.1% 증가했다.
주민이 매달 부과하는 관리비는 통상 개별관리비와 공용관리비로 나뉜다. 개별관리비는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도·전기·난방 등에 대한 요금이며 공용관리비는 아파트 주거환경 등 입주민들의 편익을 위해 사용되는 비용이다.
상황이 이렇자 건설업계도 몇 년 전부터 에너지 절감 아파트 실현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각방 온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실별온도제어 시스템'을 설치하거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소비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은 예다. 이외에 LED조명 및 태양광·지열시스템, 센서식 싱크절수기 설치 등 아파트 관리비 절감을 돕는 다양한 아이템을 속속 적용하고 있다.
올 겨울 에너지절감형 기술을 도입해 관리비 절감에 나선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갛 전남 무안군 일로읍 망월리 일원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34·35블록에서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8개동, 전용 84㎡ 총 1531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각 세대에는 대우건설이 최근에 개발한 'IoT 스마트 스위치 plus'가 적용된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등록만하면 각 실별 조명 및 냉·난방 제어를 할 수 있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능이 있어 일정기간 동안 사용되는 에너지 사용량 패턴을 분석해 시간대별 자동 조명제어도 가능하다. 또한 외출 시 일정거리 이상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실별 조명 및 에어컨이 꺼져 세대 관리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단지 안에는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을 도입해 공용관리비 절감도 줄일 수 있다.
금호건설은 이달 경기 김포양곡지구 D-1·B-2블록에서 '한강 금호어울림'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1개동, 전용 59~84㎡ 873세대 규모다. 단지 안에 모든 조명기기에 에너지 절약에 효과적인 LED조명을 설치하고 에너지 절약과 소음저감에 효과적인 로이복층유리 이중창적용, 지역난방시스템,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 전열교환 환기시스템, 홈네트워크시스템을 갖춘 월패드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과 한국자산신탁이 경북 안동시 수상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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