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경기도에서 9년 만에 아파트 전세 공급량이 수요량을 추월했다.
11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주간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경기도 전세수급지수는 98.9를 기록했다. 0~200 범위로 움직이는 전세수급지수는 수요-공급 일치 때를 100으로 계산해 100보다 낮으면 수요 부족, 100보다 높으면 공급 부족을 뜻한다. 이 지수가 두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3월 둘째 주(96.8) 이후 8년9개월 만이다.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보인 서울의 완충제 역
2013년 8월에는 196.1을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고 2015년 3월에도 190.3으로 200에 육박한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 신규 택지지구의 대규모 분양 입주가 시작되며 전세시장 판도가 뒤바뀐 것이다.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