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에프앤가이드와 바로투자증권에 따르면 시장 컨센서스가 있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곳 가운데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11곳으로 나타났다. 아직 실적이 확인되지 않은 바이오주 성장성에 의문을 갖고 있는 코스닥 투자자들에게 이 같은 실적 기대주들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11곳 중 코스닥 시가총액 1·2위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42.3%, 5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은 698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63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내년 순이익도 40% 넘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바이오주를 둘러싸고 고평가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이들 종목은 실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주는 꿈을 먹고 상승한다"며 "셀트리온 등은 실제로도 성장이 보이는 국면이기 때문에 한미약품과 같은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성장 프리미엄이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CJ E&M과 음원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은 내년 영업이익이 각각 30.2%, 22.7%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지난달 상장한 스튜디오드래곤도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48.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미디어 종목들의 높
이상민 연구원은 "내년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상당수가 증익 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닥 활성화 정책 호재가 여전히 남아 있고, 성장에 대한 목마름으로 성장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부각되면서 코스닥 대형주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