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주식시장에서 국내 3대 영화배급사 중 하나인 NEW는 전 거래일 대비 8% 오른 878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다른 배급사인 CJ E&M과 쇼박스도 각각 전 거래일보다 2.69%, 3.84% 올랐다. 현재 영화관을 운영 중인 CJ CGV와 제이콘텐트리(지난 9월 말 기준 메가박스 지분 77% 보유) 역시 각각 1.40%, 5.41%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영화 관련주 강세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4분기 관람객은 3945만명으로 지난해 동기(3495만명)보다 12.8% 늘었다. 이는 여름 성수기였던 3분기 당시 관람객이 전년보다 11.6% 감소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오는 14일 정우성·곽도원 주연의 '강철비'(배급사 NEW)를 시작으로 20일 하정우·차태현 주연의 '신과 함께'(롯데엔터테인먼트), 27일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 주연의 '1987'(CJ E&M)까지 크리스마스 시즌을 노린 한국 영화 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에 한국 영화 대작이 몰리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다시 한번 영화 종목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들 종목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기준 CJ E&M의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251억원으로 전년 동기(19억원) 대비 1221.1% 급증할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 1분기엔 올해 1분기보다 3.0% 증가한 24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분기별 예상치가 나오지 않는 NEW의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바닥을 통과한 후 내년에 2016년 수준을 회복할 조짐이다. 서형석 리딩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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