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 인수를 둘러싼 메리츠 금융그룹과 한화그룹 간 지분 확보 경쟁이 내일(25일)부터 본격화됩니다.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지 관심이 뜨겁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 인수를 선언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메리츠화재는 메리츠종금 등 계열사를 동원해 제일화재 지분 11.47%를 사들인 뒤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김영혜씨에게 지분 인수제안서를 보냈습니다.
이에대해 제일화재는 메리츠화재가 제시한 주당 1만5천525원이라는 인수가격이 터무니 없이 낮다며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회신했습니다.
☎인터뷰 : 이정수 / 제일화재 상무
- "우선 가격도 못마땅하고 그러니까 다시한번 생각해서 가격을 달라고 썼습니다.
이에대해 메리츠화재는 이사회를 열어 정해진 시나리오, 즉 공개매수를 통한 적대적 M&A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 송진규 / 메리츠화재 전무
- "가격이 문제라고 한다면 검토, 대화도 좀 해보겠지만, 여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우리가 하기로 했던대로...(공개매수를 통한 M&A를 하겠다.)"
여기에 한화그룹이 제일화재의 흑기사를 자청하고 나서면서 이제 싸움은 양측의 지분싸움으로 연결될 공산이 큽니다.
따라서 제일화재의 3대 주주인 KB자산운용(6.55%)과 그린화재(4.5%)를 누가 우호세력으로 끌어안는가가 이번 싸움의 중요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지분경쟁
보험업법상 보험사 지분 10% 이상을 취득하거나 최대주주가 될 때는 사전에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승인 이후 지분경쟁은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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