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철도 개통이나 서울과 가까운 주거지라는 장점 덕에 수도권 일부 지역은 수천세대 공급에도 미분양 찾기 힘들정도로 이들 물량을 거뜬히 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연수구, 성남시, 안산시, 김포시 등이 그 주인공이다.
13일 국토교통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중 올해 1~10월 일반에 3000세대 이상 공급된 지역은 7183세대가 공급된 남양주시를 비롯해 김포시, 인천 연수구, 안산시, 고양시, 성남시 등 6개 지역이다. 이 중 신규 공급 세대수 대비 미분양 세대수의 비율이 10% 미만인 지역은 인천 연수구, 성남시, 안산시, 김포시 등 4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들은 내년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김포)를 비롯해 인천발 KTX(인천 연수), 동서 간선철도망(판교), 소사원시선(안산) 등의 교통호재가 있다. 중심주거지역이라 그만큼 수요도 뒷받침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신규 물량이 많은 곳은 적체된 미분양을 소진하는 데에 골머리를 앓는 반면 최근 김포시 등의 일부 지역은 공급되는 단지마다 빠른 속도로 계약이 마감돼 오히려 새 집을 찾기 어려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프리미엄이 수천만원씩 형성되기도 하는 등 부동산대책으로 분양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에도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이들 지역에서는 신규 물량 공급이 꾸준히 예정됐다. 김포에서는 삼정이 양촌읍 양곡리 1551번지에 '김포한강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446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포도시철도 구래역(2018년 11월 개통 예정)이 인근에 들어서는 단지다.
내년 상반기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397-5번지 일대에 아파트 '힐스테이트레이크 송도 3차'(1083세대)를, 대림산업은 안산 군자주공 7단지 재건축사업인 'e편한세상 군자'(656
성남에서는 내년 하반기 '미니판교'로 불리는 대장지구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589세대 규모의 A5블록을 비롯해 243세대의 A7블록, 201세대의 A8블록 등 이르면 내년 중 총 10개 단지가 일반에 풀린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