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이 종목 / 엠씨넥스 ◆
↑ 민동욱 대표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엠씨넥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연결기준)은 503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412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엠씨넥스가 설립 이래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2015년(5029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09억원, 순이익 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실적 부진이 부품기업으로 파급되며 적자를 기록한 뒤 1년 만에 재도약에 성공한 셈이다.
엠씨넥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이미 5000억원을 넘어선 데다 올해 분기당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1485억원이었지만 2분기 1663억원, 3분기 1889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지난해 대비 2500억원가량 증가한 67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올해 1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최신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 적용이 확대돼 엠씨넥스의 수혜가 예상된다. 듀얼카메라는 2대의 카메라로 이미지를 촬영한 후 1개의 이미지로 합성해 보다 입체감 있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술이다. 또 기능 확장을 통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D스캐너, 안면인식, 모션인식 등으로 연결돼 수요가 더 증가할 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의 듀얼카메라 채택률은 약 16%로 내년에는 26%, 2020년에는 34%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완제품에 카메라 모듈이 늘어나는 것은 비단 모바일만의 얘기는 아니다. 전장사업 부문도 마찬가지다. 전후방 블랙박스 수준에 머물던 공급량이 최근 고급 차종을 중심으로 어라운드뷰시스템(AVM)을 적용하면서 차량 한 대당 최대 7대의 카메라 모듈이 활용되고 있다. 전후방을 비롯해 차체 양옆과 사이드미러, 루프톱까지 카메라 모듈이 모두 설치되기 때문이다.
엠씨넥스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시리즈 전 차종을 비롯해 그랜저와 기아자동차의 K7 등에 AVM 카메라 모듈을 전량 공급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엠씨넥스 카메라 모듈은 스웨덴 볼보, 프랑스 푸조, 중국 지리 등에도 공급되고 있다.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는 "모바일사업부, 전장사업부 등이 모두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자회사인 중국 상하이법인과 베트남법인도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내년 실적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베트남 신공장 확대에 따라 생산력 증가도 기대된다. 한국, 중국, 베트남 공장 체계를 개편해 효율성 향상도 노리고 있다. 한국 공장은 국내 자동차 부분에 집중하고, 중국 공장은 지
민 대표는 "나라별로 제품 생산을 이원화해 효율성을 높였다"며 "베트남에서 조만간 신공장이 가동되면 베트남 생산량만 3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어 매출과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