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 규제 / 美CNBC방송 설문조사 ◆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이 월가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80%가 비트코인은 거품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단 2%만 비트코인 가격이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잘 모르거나 확실하지 않다고 답했다.
올해 초 968달러에서 출발한 비트코인 가격은 약 17배 급등했다. 지난 10일 오후(현지시간) 개장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도 거래 첫날 20% 넘게 올라 두 번의 일시 거래정지를 당하는 등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다. 블룸버그가 주요 비트코인 거래소를 기준으로 집계한 비트코인 가격은 12일 현재 1만7300달러 선에 달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화폐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66%가 화폐로서의 기능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답했고, 화폐로 간주한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월가에서 스트래티지스트로 활약하는 톰 리는 CNBC와 인터뷰하면서 "20대 중반의 밀레니얼 세대가 디지털산업에 관심이 많고 이들이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1980년대 초에 20대 중반의 나이로 미국 증시에 활력을 넣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세계적인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을 당하거나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투자자들이 거래에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세계 2위 규모로 알려진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피넥스'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현재 강력한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으며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도 다운됐다"고 밝혔다. 비트피넥스는 지난 7일에도 "며칠간 심각한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으며 최근 들어 공격이 심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열풍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고조되면 거래소 가동 중단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슬로베니아 가상화폐 채굴장터 '나이스해시'는 해커의 결제시스템 공격으로 64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털
[뉴욕 = 황인혁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