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서울 및 수도권과 광역시 소재 20~74세 가구주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양대 축은 '건강'(35.1%)과 '돈'(30.4%)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은퇴 후 가장 후회하는 것은 '신체적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과 '노후 재무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간관계' '여가활동' '사회활동'에 대해서는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노후에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수준의 최소 생활비는 월평균 177만원, 적정생활비로 평균 251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노후자금을 최소생활비 수준인 적정생활비 대비 '70% 이상' 준비한 경우는 27.0%에 불과했다.
한국적 노후재무설계에 영향을 미치는 3대 요인은 연금, 반퇴, 부의 이전(상속)으로 연금의 경우 연금보유 현황에 따라 '연금종합형' '절세지향형' '관심부족형' '종합지향형' '여력부족형' 5가지로 구분 가능한데 공적연금만 가진 '여력부족형'이 27.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퇴는 장기간 종사하던 직장이나 직업에서 퇴직 한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거나 새로운 일자리로 옮긴 상태를 의미하는데 전체가구의 19.0%가 반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5세 전후로 반퇴를 경험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평균 2년 정도의 기간을 거쳐 절반 이상이 동종업종군(근로자, 자영자, 프리랜서)으로 직업을 전환했다. 반퇴 시기의 3대 어려움은 경제적 문제, 정보부재, 허탈감이 꼽혔다.
상속의 경우 전체 가구 중 18.1%가 상속받은 경험이 있으며 상속인이 40대에 상속받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부모-자녀간 상속이 95%를 차지했다. 상속인이 상속받은 자산 규모는 평균 1억 6000만원에 이르며 부동산의 형태로 받는 경우가 66.9%였다.
황원경 KB골든라이프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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