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 의혹을 입증할 동영상을 입수해 핵협력을 '사실'로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핵 6자회담과 핵신고 문제의 진전 국면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8개월 가까이 끌었던 진실공방이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미 백악관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북한이 시리아와 비밀리에 핵협력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주장하는 결정적 증거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되기 이전의 시리아 핵 시설 내부를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성명을 발표하기에 앞서 미 CIA가 의원들을 상대로 공개한 이 동영상에는 시리아 원자로가 북한의 영변 원자로와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 전문가가 시리아의 원자력위원장과 함께 서 있는 사진 등도 함께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주재 바샤르 자파리 시리아 대사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 바샤르 자파리 / 유엔주재 시리아 대사
-"우리는 시리아와 북한간의 협력이 없었다고 여러번 말해왔고 이런 소문들을 부인해왔다. 이것이 이와 관련해서 말할 수 있는 전부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움직임이 최근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 핵신고 문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국내의 외교 당국자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역시 일본 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과 시리아는 협력 관계에 있지 않다고 설명해 확전을 차단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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