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신약 하나를 개발하려면 수천억원은 돈도 아닐 만큼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갑니다.
국내 제약업계의 R&D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인데요, 몇몇 제약사는 음료수가 히트를 친 덕에 본연의 업무인 의약품 연구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가 전합니다.
광동제약의 비타민 음료는 출시 7년 만에 무려 20억병을 팔았습니다.
사회 전반에 불어 닥친 웰빙 바람에 '마시는 비타민'이라는 컨셉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제는 회사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옥수수차까지 합하면 음료의 비중만 60%에 이릅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의약품 연구개발에 실탄으로 활용됩니다.
인터뷰 : 이인재 / 광동제약 이사
-"여기서 나온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신약이 개발될 수 있도록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한때 박카스 회사라고 불릴 정도로 음료수의 비중이 높았던 동아제약을 보면 이 효과를 보다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지난 63년에 첫 선을 보인 음료수가 불멸의 히트를 치면서 전문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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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만 각각 602억과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 효자 제품입니다.
"음료로 돈 벌어 신약 개발에 투자한다"
국내 두 제약사의 설득력 있는 투자 방식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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