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원내대표들이 오늘 '쇠고기 청문회' 관련 두 번째 회동을 갖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끝내 거부할 경우 청문회는 상임위 차원에서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지라 야권의 고민이 큽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 원내대표들이 오늘 오전 국회에서 '쇠고기 청문회' 관련 두 번째 회동을 갖습니다.
통합민주당 등 야 3당은 쇠고기 문제가 가장 시급한 민생문제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한나라당의 청문회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최재성 / 통합민주당 대변인
- "개방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다 주는 개방이라면 협상이 필요 없는 것입니다. 협상에 따라서 개방의 폭과 깊이가 정해지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국회법상 특위 위원은 교섭단체 의석 비율에 따라 배분하도록 돼 있어 한나라당이 불참하면 사실상 특위는 가동할 수 없습니다.
한나라당이 동참하지 않으면 청문회가 사실상 힘들다는 얘깁니다.
만일 한나라당이 끝내 청문특위 구성을 거부하면 야권은 어쩔 수 없이 국회 청문회보다 무게감이 덜한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로 '유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상임위원회 청문회'는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상임위 차원의 논의'와 별 차이가 없게 됩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입장 차이가 큰 한미 FTA 비준안, 출자총액제한 폐지, 금산분리 완화 등 일부
특히 민주당은 '쇠고기 협상' 뿐 아니라 최근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는 뉴타운 공약 문제에 대해서도 '청문회'를 여는 방안을 다른 야당들과 협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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