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85% 경기에서 줄어…용인·평택 미분양 급감

최근 1년 간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특히 미분양이 많았던 용인시와 평택시는 신규공급이 꾸준했음에도 잔여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수요자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0월 1만7707세대에서 올해 10월 9876세대로 7831세대(44.2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4594세대에서 7912세대로 6682세대(45.79%) 줄어 가장 많은 물량이 줄었다. 이는 수도권 전체 미분양 감소량의 85.3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서울은 283세대에서 56세대로 227세대(80.21%), 인천은 2830세대에서 1908세대로 922세대(32.58%) 각각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 감소는 서울-세종고속도로와 대규모 신도시 조성 등 개발호재를 등에 업은 용인시와 평택시 미분양 물량이 대거 해소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용인시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개발 수혜지 중 한 곳으로 관내에 이 도로 나들목과 갈림목이 새로 조성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던 서울-세종고속도로를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도록 하고 전 구간 개통시기(2024년 6월 예정)를 1년 6개월 앞당기기로 해 지역 내 기대감이 높아졌다. 평택시는 관내에 조성 예정인 고덕국제신도시와 산업단지가 수도권 남부 일대에서도 손꼽히는 개발호재로 자리매김해 직주근접 도시로서의 새로운 면모가 부각되고 있다.
용인시 미분양은 지난해 10월 4260세대에서 올해 10월 1508세대로 2752세대(64.6%) 줄어 소진된 물량이 수도권 시·군·구 중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평택시가 3394세대에서 859세대로 2535세대(74.69%) 줄어 뒤를 이었다. 용인시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지난 10월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고 평택시도 올해 3월 이후 매달 줄어들었다. 이렇게 두 도시에서 감소한 미분양 물량만 5287세대로 이는 경기도 전체 감소물량의 79.12%에 달한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이들 지역으로 아파트 공급이 몰린 것도 개발호재로 인한 신규 수요 유입이 예상됐기 때문이라 순차적 물량 소진이 이뤄지고 있는 양상으로 보인다"며 "서울-세종고속도로 개발과 고덕국제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수도권 남부의 핵심 주거지 중 한 곳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이들 지역에서는 잔여세대 공급이 한창이다. 양우건설이 용인 고림지구 H4블록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는 1098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현재 잔여 세대를 분양 중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 수혜단지 중 한 곳으로 용인 경전철 고진역 역세권 단지다.
포스코건설이 용인 수지구 상현동 일원에서 시공하는 '상현 더샵 파크사이드'(479세대)도 전용 101㎡타입 83세대에 한해 잔여 세대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포은대로(43번국도) 접근이 양호하고 용인-서울고속도로, 신분당선 등을 통한 강남 접근도 편리하다.
대우건설이 평택 용이동 용죽도시개발지구 A4-1블록에 짓는 '평택 비전 2차 푸르지오' 528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SRT 평택지제역을 통해 수서까지 20분대에 접근 가능하며 자가 차량 이용 시 1번 국도와 38번 국도, 경부고속도로 등이 가깝다.
평택 소사2지구 A1·A2블록에서는 효성이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3240세대 규모 대단지를 분양 중이다. 전용 59㎡ 타입과 72㎡ 타입은 분양이 마감된 가운데 전용 84㎡ 타입 일부를 분양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