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20일(09:3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커피전문점 업계가 한동안 뜸했던 프랜차이즈 업종 상장의 포문을 열었다. 업종 내에서 비교적 안정된 실적을 내고 있어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미 이디야커피가 상장 계획을 밝혔으며 CJ계열 투썸플레이스가 2000억원 규모 프리 IPO 투자를 모집 중이다. 내년 중 이디야가 코스피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 투썸플레이스 IPO도 탄력을 받으리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매각을 추진 중인 할리스커피 기업가치 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커피전문점 1호 상장사가 될 이디야의 성적표에 시장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과거 사례에도 프랜차이즈 업종이 직상장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MP그룹(미스터피자), 해마로푸드(맘스터치), 디딤(신마포갈매기), 태창파로스(쪼끼쪼끼: 2015년 상장폐지) 모두 스팩 또는 기존 상장사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을 택했다.
프랜차이즈 업종에서는 상장사라는 지위가 매력적이다. 가맹점주를 모집하는데 있어서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상장이 어려운 이유는 유행에 민감한 프랜차이즈 업종 특성상 들쭉날쭉한 수익성 때문이다. 투자자 보호에 민감한 금융당국으로서는 쉽게 승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앞서 카페베네와 커핀그루나루 역시 주간사를 정하고 IPO를 준비 했지만 수익성 악화에 상장을 포기했다. 치킨 업체 BBQ 역시 오래 전부터 IPO를 계획 했지만 보류한 상태다.
이들 기업은 상장 후 주가 흐름도 부진해 투자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스팩 합병으로 우회 상장한 디딤은 곧바로 3분기에 적자로 전환해 투자자들의 빈축을 샀다. MP그룹은 정우현 전 회장이 '갑질 논란'을 일으켜 오너 리스크 타격을 입었다.
오너 지배력이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문창기 이디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