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접어들자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주변에 공원이나 숲을 둔 이른바 '숲세권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숲세권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도심이나 도심 가까운 곳에 자리해 주거 여건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인근에 대형 공원이나 숲이 있어 산책이나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등 정서적 만족감이 크다.
이런 장점은 최근 아파트 실거래가에 반영되는 경향을 보인다. 2011년 7월에 입주한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가 대표적 예다. 13만345㎡ 규모의 불광근린공원이 인접한 이 단지는 지난 11월 전용 84㎡가 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불광동 동일 면적 거래물량 중 최고가다.
숲세권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좋다. 9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서 분양한 삼성물산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85가구 모집에 7544명이 몰리며 평균 40.78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이 단지는 달터공원, 대모산 등 녹지로 둘러싸여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단지 인근에 대형 공원이나 숲이 위치한 아파트는 쾌적한 주거 환경과 희소성으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고 밝혔다.
공원이나 숲 등이 인접해 높은 녹지율을 갖추고 있는 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하남시 현안사업1지구 1블록에서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404가구 규모인데 이성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환경이 쾌적하다. 위례둘레길도 가까워 산책길로 활용
현대산업개발은 내년 1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광교산이 접해 있고 약 20만㎡ 규모의 수지생태공원도 가깝다. 단지 인근의 신분당선 수지구청역을 이용해 서울은 물론 판교·광교신도시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