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금융사 모두 작년 대비 올해 순이익이 30% 급증하는 등 올 한 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낸 게 이 같은 승진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최 사장과 김 사장을 모두 부회장으로 내정하고 올해 안에 계열사별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순이익이 3288억원(에프앤가이드 추정)으로, 작년보다 29.5% 신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5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증권사 최초로 20%를 넘기며 꾸준히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수익성 유지 비결은 최 사장의 강점인 부동산금융 덕분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 사장은 부동산금융에서 탁월한 수익성과 위험 관리로 2010년 사장 부임 이후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3분기 기준 자기자본 3조2242억원을 보유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자격 요건을 맞추며 초대형 증권사로서 몸집 불리기에도 나서고 있다.
최 사장은 불어난 자기자본을 이용한 주식부문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주식운용본부도 신설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도 올해 사상 최고의 실적 '페이스'다. 올 들어 10월까
업계 관계자는 "최 사장과 김 사장 모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최고의 실적 덕분에 부회장 승진이라는 '깜짝 선물'을 받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