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에이블씨엔씨 공시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에서 793만2381주가 접수됐다. 주당 발행가액은 1만3400원이다. 813만100주를 발행해 1089억4334만원을 조달하고자 했으나 실권주 및 단수주 19만7719주가 나왔다. 주주들이 배정량에다 108만2580주를 초과 청약해 청약률은 97.57%를 기록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1062억9390만원을 조달하게 됐다. 주주만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인 만큼 별도 일반 공모 과정은 거치지 않는다. 신주는 내년 1월 9일 상장한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4월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가 1882억원에 인수했다. 주가는 사모펀드 인수 후 기업 가치 개선에 따른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1500억원 규모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신주 813만주는 기존 주식수 기준 48.1%에 달하는 규모다.
에이블씨엔씨는 해당 자금을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기존 미샤 점포 리뉴얼과 신규 점포, 연구개발, 마케팅, 사업 확대에 쓰겠다고 밝혔다.
당초 최대주주 IMM이 공개 매수로 지분을 늘리다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게된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사모펀드가 흔히 사용하는 '인수 후 상장 폐지' 전략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
이후 주가가 급락세를 타자 주당 발행가액을 낮춘 채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에이블씨엔씨는 26일 전 거래일과 같은 1만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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