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20포인트(0.54%) 내린 2427.3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7.13포인트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조금씩 키웠다. 하지만 장중 외국인이 상승폭을 줄인 가운데 개인이 9000억원에 달하는 매도 폭탄을 퍼부으면서 지수가 하락 반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오는 27일 배당락을 앞두고 배당을 받기 보다는 배당락 이후 주가가 내렸을 때 추가 매수에 나서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미국 세제개편안 통과로 글로벌 증시는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코스피는 1.7% 가량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과 외국인의 순매도 지속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주 주요 관심사는 오는 27일 예정된 '한국 2018년 경제정책방향', 12월 결산법인 배당락 등이다. 먼저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가 발표할 2018년 경제정책방향의 경우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 및 내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 내용이 담긴다. 일자리 소득주도, 혁신성장, 저출산을 키워드로 2년 연속 3% 경제성장 목표의 2018년 경제정책 방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될 최저임금 인상(7530원)의 안정자금 지원, 공공 및 민간 일자리 창출(36만명), 벤처중소기업 지원(10조원 규모 혁신모험펀드 조성) 등을 포함한 문재인 정부의 2년차 경제정책을 포괄할 전망이다.
배당락을 겨냥한 배당투자 전략은 이번에도 유효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은 27일이다. 따라서 배당금을 받으려면 이날까지 배당주를 매수했거나 기존에 투자했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락한 업종이 많았다. 전기전자는 3% 가까이 떨어졌고 의료정밀, 제조업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비금속광물, 건설업, 보험, 통신업 등인 강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6억원, 868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882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11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장주 두 종목이 각각 3%대 약세를 기록했고 LG화학,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59개 종목이 올랐고 364개 종목이 떨어졌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1포인트(0.13%) 오른 762.21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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