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자동차 다이렉트 금융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삼성카드가 작심하고 중간 마진을 뺀 상품을 출시했다.
시중은행보다 더 싼 금리로 '다이렉트' 대출 상품을 내놓은 것인데 '고금리'로 대표 되는 중고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 '메기 효과(catfish effect)'로 본격적인 금리 경쟁을 촉발할지 주목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중고차 구입을 위한 금융 서비스(대출) 지원에 업계 최저 금리를 책정했다. 금리는 연 3.9%로, 은행권 대비로도 더 낮은 수준이다.
이날 기준 최저 금리를 보면 신한은행은 연 4.9%를, 관련 시장 점유율 1위 현대캐피탈(다이렉트)은 지난달 연 5.9%에서 현재 연 4.9%로 낮췄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차차차'로 최근 인기를 구가하는 KB캐피탈은 연 5.9%다. 신한은행 상품은 '써니 My Car' 대출 기본금리, 만기 6년 기준이며 금리 우대를 받으면 더 낮아질 수 있다.
금융권에서 '최저 금리' 대출은 많은 것을 상징하는 만큼 주요 사업자들도 고객 잡기에 돌입, 금리인하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케이(K)뱅크, 카카오뱅크 출범 당시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을 견제하기 위해 기존 은행들이 속속 대출 금리를 낮춘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은 좀 더 낮은 금리로 중고차 구입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금융 시장은 2012년 연간 3조원에서 지난해 4조2000억원 규모로 꾸준한 성장세에 있다. 지갑 사정이 얇은 서민들이 저렴한 중고차를 찾으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 관련 금융을 취급하는 금융사 실적도 연 평균 9% 가까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을 비롯한 KB캐피탈, JB우리캐피탈이 중고차 금융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