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개발을 둘러싸고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왔던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나라당 당선인들이 만나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뉴타운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 시장을 고발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나라당의 18대 총선 당선인들이 만났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뉴타운 공약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던 사이지만, 만남은 화기애애했습니다.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뉴타운 사업은 강남북 균형개발을 위해서 필요한데, 부동산 가격 앙등이나 기존 뉴타운 사업의 결과를 고려해서 협의해 나가겠다."
인터뷰 : 정태근 / 한나라당 당선인
- "안 하겠다는 게 아니고 부동산 안정 걱정하는 가운데 뉴타운 사업의 미비점 보완되고 긴밀히 협의하면 오해 풀리고 잘 추진되지 않을까."
핵심 쟁점 뉴타운 추가 지정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부동산 값 안정을 위해서 내실있게 검토한다'는 원론적인 합의에 이어 다음달 6일 공식 당정협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뉴타운 필요성 공감'이라는 오 시장의 발언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다만 뉴타운을 둘러싸고 오 시장과 대립각을 세워온 홍준표 의원은 mbn 정운갑의 Q&A에 출연해, 오 시장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의원
- "고유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장기임대주택을 전임 시장과는 달리 자기 브랜드로 내세우려다 보니깐 뉴타운 반대 논리가 나오는데"
민주당은 오 시장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습니다.
인터뷰 : 차영 / 민주당 대변인
- "민주당은 오늘 오세훈 시장을 공직선거법 9조 등 선거에 영향 미치는 행위에 대한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
또 뉴타운 공약을 내건 정몽준 의원 등 당선인 5명도 함께 고발하고, 뉴타운 정책 혼선을 막기 위한 뉴타운 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총선이 끝난 지 20일이 돼 가지만, 뉴타운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은 새로운 시작을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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