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주도로 성공한 도시재생
↑ 충북 청주시 중앙로에서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 제공 = 청주시] |
지역 주민·상인은 도시재생을 해결책으로 지목했다. 2012년 도시재생신탁업무센터를 개소하고 주민·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에 나섰다. 문화예술 특성화를 통해 지역 상관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빈 건물은 임대료를 낮춰 센터가 신탁 운영했다.
그 결과 중앙로의 시간당 평균 유동인구는 2011년 이후 2년 사이 337% 증가했다. 중앙로 빈 점포 비율도 2011년 21.1%에서 2013년 13.5%로 줄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17년 도시재생한마당에서 황희연 충북대 도시공학과 명예교수는 도시재생 우수 사례로 청주 중앙로 사업을 소개했다. 황 교수는 일본 다카마쓰시 마루가메 도시재생주식회사 사례를 들며 장기적으로 주민·상인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시재생은 수년간 협의와 각종 변수를 해결해야 하는 사업인데, 행정부는 절차와 규정 안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마루가메 상인들은 도시재생 주식회사를 만들어 지역 관계자와 8년간 협의를 통해 60년 동안 임대료 책정을 주식회사에 맡기는 것에 합의했다"며 "임대료를 낮춰 입주자를 구하니 거리가 되살아났다"고 소개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이 자리에서 "도시재생은 정부나 관 주도가 아닌 국민 주도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발표한 도시재생 시범사업지 68곳도 지역 주민을 포함해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토대로 지역 발전을 이끄는 것이 특징이다. 자발적인 상생협력을 유도해 도시재생에 따른 이익을 지역사회가 공유하는 선순환 구조를 추구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경제기반형 사업' '중심시가지형 사업' '일반근린형 사업' '주거정비형 사업' '우리동네 살리기 사업' 등 총 5가지 유형으로 추진되는데, 모두 지역별 특색을 살린 재생사업지로 구성됐다. 국토부 산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는 '찾아가는 금융지원 상담서비스'를 제공해 주민·상인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도시재생한마당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