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증시 폐장을 앞두고 배당락 효과에도 5개 종목에 대해 100억원 안팎 순매수를 보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당락으로 단기 주가가 하향할 것으로 예견됐던 27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KT&G, 호텔신라, LG이노텍 등에 1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상위 순으로는 KT&G가 12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호텔신라가 103억원, LG이노텍이 9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포스코와 IBK기업은행도 각각 87억원과 78억원을 매집해 상위 5위권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배당락일에는 기말 배당액을 감안해 주가가 떨어진다. 전날 배당이 확정됐기 때문에 배당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전환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말 배당일을 기점으로 사실상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만큼 외국인들의 연말·연초 투자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순매수 1위에 오른 KT&G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배당락일 저가 매수 기회를 잡은 역발상 투자로 볼 수 있다. 특히 KT&G는 올 3분기부터 전자담배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전자담배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KT&G의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 6월 260만갑에서 7월 960만갑으로 급상승했으며, 8월에는 1740만갑으로 수직 상승했다. 올 9월과 10월에는 각각 2010만갑과 2070만갑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자담배로 인해 담배에 대한 총수요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다"며 12개월 목표가 14만3000원에 '매수'의견을 내놓았다.
호텔신라는 중국과의 사드 문제가 해빙 분위기를 타면서 면세점과 호텔업을 중심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전 세계적으로 저비용항공사가 늘어나면서 외국 여행객이 늘고 있어 호텔신라가 국내외에 보유한 면세점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내년도 실적 전망은 매출은 4조 7500억원에 영업이익 1650억원으로 올해 대비 매출은 29.5%, 영업이익은 116.3%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연초에 발표될 4분기 실적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이 급상승하면서 매출은 지난 3분기 대비 59.9% 상승한 2조8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대장주인 셀트리온에 145억원을 투자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94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셀트리온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유럽에서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는 호재가 나오면서 투자자들 관심을 받고 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