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의 지휘봉을 맡은 김성훈 신임 대표이사의 포부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성훈 마케팅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26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 전체 자산증가분을 국내외로 나눠 보면 국외자산 비중이 74%에 달한다"며 "내년에는 국외시장에서 부동산과 대체투자, 대안투자 부문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인력과 자원을 확충해 현재 1조4000억원 규모의 국외자산 규모를 앞으로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예정돼 있다. 팀 단위에서 이뤄지던 글로벌 자산운용을 내년 1월부터는 글로벌마켓본부(가칭)가 맡게 된다. 여기서 외국 부동산과 대체투자 관련 재간접 펀드를 준비하고 잠재력이 풍부한 동남아에 투자하는 아세안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 11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부동산운용팀을 세 개 운용팀으로 늘린 것 또한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 중 하나다.
김 대표가 외국으로 눈을 돌린 데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수익성 또한 영향을 미쳤다. 35조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관리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독립계 운용사 가운데서 1, 2위를 다투고 있지만 올해 당기순이익은 220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그는 "국외투자와 대체투자 등 고보수 상품 판매를 늘리면 보수가 저렴했던 전통자산 비중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잇달아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나선 가운데 키움투자자산운용 또한 이에 동참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 용산고와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