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새해 지방 청약 비조정지역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지방광역시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기타 지방지역의 신규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가 조정지역을 피하려는 투자수요가 일부 몰릴 것으로도 예상된다.
2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지방에서 공급을 앞둔 2만8524세대(수도권, 임대 제외) 중 청약 비조정대상 지역 물량은 2만5124세대로 집계됐다. 이 지역에서는 대형 건설사가 11개 단지, 1만1517세대를 내놓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개 단지, 4163세대에 비하면 약 2.8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공급이 가장 많이 예정된 지역은 ▲경남 4308세대 ▲강원 3963세대 ▲부산 3849세대다.
대형 건설사들은 1월부터 공급에 속도를 낸다.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은 공동 시공으로 강원도 동해시 단봉동 13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동해'를 내년 1월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8~84㎡, 644세대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는 전국 50대 교육과정 우수 유치원에 선정된 공립단설 동해랑유치원이 있으며 북평초, 북평여중이 도보권 내에 있다.
GS건설은 춘천 첫 자이 브랜드인 '춘천파크자이'를 선보인다.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 44-10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 64~145㎡, 총 965세대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북 구미시 송정동 37번지 일대(옛 삼성전자 사원아파트 부지)에서 힐스테이트 송정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104㎡, 526세대로 도보 거리에 구미시청과 우체국, 구미경찰서, 구미교육지원청 등 행정타운이 밀집해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는 999세대 규모로 이 중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비조정대상지역은 전매제한기간이 6개월이라 조정지역과 달리 청약이 자유롭다"며 "비조정지역 일부 단지로 투자자가 몰리며 청약시장이 활성화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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