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투썸플레이스 프리IPO에 참여할 재무적 투자자(FI)로 앵커를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했다. 앵커는 내년 초 지분 투자를 통해 투썸플레이스 지분 35~40%가량을 보유한 2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를 통해 2000억원 내외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최근 투썸플레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CJ푸드빌에서 투썸플레이스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계획을 세우고 곧바로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섰다.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를 물적 분할해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앵커는 내년 2월로 예정된 투썸플레이스 기업 분할에 맞춰 지분을 인수하게 될 전망이다.
투썸플레이스 성장에 초점을 맞춘 사업구조 개편 및 투자 유치인 만큼 조달한 자금은 투썸플레이스의 사업 확장에 투입된다. 향후 FI의 투자 회수를 위해 CJ그룹은 투썸플레이스의 상장을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아직 IPO와 관련해 정해진 방침은 없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상장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는 910여 개 가맹점과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매장 수로는 이디야커피, 스타벅스에 이어 국내 3위 사업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매출액 규모로는 스타벅스에 이어 2위로
시장에서는 투썸플레이스가 꾸준히 흑자를 내는 사업부임에도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한 CJ푸드빌의 다른 사업부 때문에 투자를 제대로 받지 못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내년 분할 후 두둑한 실탄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독자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우람 기자 /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