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주 주가가 호실적 바람을 타고 고공 행진 중이다. 그간 대형 건설사들에 가려 주가 측면에서 큰 빛을 보지 못했던 중견 건설사들이 뚜렷한 이익 개선 흐름을 나타내며 투자자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지난달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18% 오른 2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3개월 동안 줄곧 오름세를 지속했던 한신공영은 해당 기간 장중 최저·최고치 기준으로 주가가 52.7%나 올랐다. 태영건설도 지난달 7일 장중 7310원에서 같은 달 28일 1만500원까지 치솟는 등 단기간에 주가가 34.1% 올랐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28일 당시 한라건설(3.95%) 금호산업(3.71%) 계룡건설(5.49%) 등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주택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중견 건설사 이익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 한신공영의 지난해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5924억원) 역시 5.2% 증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앞서 한신공영은 지난해 3분기 당시 영업이익(396억원)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3.0%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연결 기준 태영건설의 지난해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1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