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0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8포인트(0.23%) 오른 2473.07을 기록 중이다.
2018년 주식시장 첫 거래일인 이날 주식시장은 평소보다 한 시간 지연된 오전 10시에 문을 열었다.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진행된 데 따른 것으로 장 종료 시각은 오후 3시 30분으로 평소와 같다.
이날 5.21포인트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는 2467.49, 코스닥은 798.42에 마감하며 지난해 초 대비 각각 21.8%, 26.4% 뛰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연초에 강한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어닝시즌과 함께 1월효과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한국 경제성장 회복, 수출 성장, 민간소비 회복 등 매크로 호조와 코스피 영업이익 개선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또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에 진입할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저점에 위치하며 정책수혜의 1월효과를 기대할만한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연말 주식시장 약세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8.6배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2013년 이래 최저 수준에서 반등을 노릴 타이밍이라는 설명이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관점에서 1월 효과는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뚜렷하진 않겠지만 코스닥 시장의 1월 효과는 뚜렷하할 것"이라면서 "정책 기대감, 수급 기대감 등과 더불어 1월 효과 기대로 코스닥 시장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배당락, 계절성 등으로 1월 효과가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종목군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가운데 하반기보다는 상반기가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전후로 일시적인 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는 모멘텀 측면에서 상반기가 더 좋을 것이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있어 욕심을 부리려면 상반기가 더 낫다"면서 "관련해서 올 상반기에 가장 주목할 이벤트는 3월 21일(현지 시간)로 예정돼 있는 FOMC 미팅에서 금리를 인상할 지 여부"라고 조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르는 업종이 많다. 섬유의복, 화학, 기계, 운수창고, 통신업, 철강금속, 의료정밀 등이 강세다. 반면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의약품, 건설업 등은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0억원, 60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8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SK하이닉스, POSCO, LG화학,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오르고 있지만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 중인 동부제철, 동부제철우 등 2종목을 포함해 43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68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63포인트(0.71%) 오른 804.05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