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3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070.50원)보다 9.3원 하락한 106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5원 내린 1066원에 장을 열었다.
이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던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정도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흐름을 보인 것은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4% 떨어진 92.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 인덱스는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원화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위안화 가치가 절상 고시된 점 또한 원화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507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12월29일에 비해 0.40% 절상한 것이다.
대내적으로 북한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것 또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올리며
한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환율이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대해 "일단 시장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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