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권 재건축·재개발 분양단지는 교통·편의·업무·교육시설 등의 생활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데다가 대부분 대형 건설사 시공사으로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장점이다. 하지만 전체 가구수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많지 않아 일반청약자들의 로열층 당첨확률은 낮은 편이다.
4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총 3만6156세대다. 이중 일반분양 세대수는 전체의 40%인 1만4734세대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 2016년과 2015년에도 서울지역 일반분양 물량 비율은 각각 40%, 29%에 불과했을 정도다.
이런 상황이라 재건축·재개발 분양권의 로열층과 비로열층의 가격 차이도 상당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의 경우 지난해 10월 전용면적 84㎡ 2층이 15억9955만원, 18층이 17억8485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1억8000만원 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선보인 '고덕 그라시움' 전용 59㎡는 지난해 6월에 1층이 6억1600만원, 12층이 6억7500만원에 거래되면서 59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좋아질수록 입지여건이 우수한 로열층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도 함께 높아진다"며 "재건축·재개발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은 단지가 로열층 당첨 확률을 높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1월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7-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용 59~159㎡ 총 1317세대 중 일반분양 물량은 575세대로 전체의 43%에 달한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 3번 출구 바로 앞 초역세권 단지다.
같은 달 롯데건설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1구역 주택을 재개발 물량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공급한다. 999세대 중 전용 84㎡, 545세대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부개2동 부개인우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물량인 '부평 코오롱하늘채'를 분양 준비 중이다. 전용 34~84㎡, 922세대로 이 중 550세대를 일반에
3월에는 GS건설이 경기 안양시 소곡지구를 재개발하는 '안양 소곡자이'를 선보인다. 전용 37~100㎡, 1394세대 중 795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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