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료전지 스택 가스켓 개발을 마친 평화오일씰공업은 올해부터 양산되는 현대차 FCEV에 해당 부품을 단독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차 차세대 FCEV는 올 1분기 중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스켓은 스택 내부에서 연료기체 누설을 막고 외기 혼입을 방지하기 위해 전해질막 및 분리판 사이의 공간을 밀봉하는 핵심소재부품이다. 스택은 연료전지 내 핵심부품으로 FCEV의 심장에 해당하는 전기생산 장치다.
평화그룹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에 수소차 연료전지 가스켓 수주를 받아 조만간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납품 시점은 FCEV 양산이 시작되는 3월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연료전지 스택은 전체 자동차 가격의 60%를 차지하는 고가의 부품이다. 이 중 10%가 가스켓 가격 비율이다. 결과적으로 자동차 한 대당 가스켓의 가격 비율은 6%라는 계산이 나온다. 현대차 차세대 FCEV의 가격이 500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연료전지 가스켓의 가격은 약 300만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 현대차가 지난 2013년 선보인 수소차 투산ix FCEV의 가격은 첫 출시 당시 1억5000만원이었고 이후 8500만원으로 내렸다.
평화그룹은 일찍부터 미래 먹거리 확보에 열을 올렸다. 1950년 평화고무공업사로 출범한 이후 꾸준히 연구개발(R&D)에 매진해왔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연료전지 가스켓 등을 미래 중점 육성사업으로 선정해 기술 확보 및 생산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연료전지 가스켓의 경우 고온다습한 스택 내부 환경에서 차량 운용 간 반복적인 열 팽창·수축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해야 한다. 박판의 금속분리판관 결합 시에도 들뜸없이 씰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도의 형상이 요구된다. 고무 관련 산업의 특성 상 이런 소재 물성 기술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노하우 축적이 필수다.
이 밖에 동아화성 역시 연료전지 가스켓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평화오일씰공업이 납품할 가스켓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동아화성 관계자는 "현재 제품 개발은 완료한 상태"라면서 "아직 납품까
한편 평화오일씰공업은 1977년 평화홀딩스와 일본 NOK가 합작해 설립한 실(Seal)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2118억1800만원, 순익은 45억77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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