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 실적 추정치가 있는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하나투어, 모두투어, 강원랜드 5개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4836억원, 9336억원으로 예상된다. 2017년 전망치 대비 각각 17.3%, 39% 증가한 수치다.
기업별로는 올해 호텔신라 영업이익이 1571억원으로 2017년(777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적자 182억원이 예상되는 파라다이스는 2018년 영업이익이 949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73.9%, 2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랜드는 5761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6.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통해 한중 관계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가 확인됐다"며 "면세점, 카지노, 콘텐츠, 여행산업 순으로 레저주가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중국인 관광객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회복돼 2분기부터 본격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저주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호텔신라다. 특히 호텔신라는 지난달 한화갤러리아가 조기 반납한 제주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점이 호재다.
노현주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호텔신라는 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을 복수 운영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제주도 내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국내 면세사업자 중 해외 면세사업에서 가장 두각을 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증권사 전망치보다 높은 올해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하나투어는 올해 영업이익 758억원을, 모두투어는 41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컨센서스보다도 각각 17%, 2.9%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출국자 수는 전년 대비 14.2% 늘어날 것"이라며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노선 확대,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 등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에 대한 구조적 수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레저주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017년 초 4만원 초반대였던 호텔신
올해도 대외환경 개선으로 실적개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