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가 HSBC에 외환은행을 팔기로 한 매각 시한이 오늘인데요, 매각 시한을 7월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이 오늘 아침 기자회견을 열고 HSBC로의 매각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예, 외환은행입니다.)
[앵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이 HSBC가 최선의 매각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죠?
[기자]
네, 리처드 웨커 행장은 긴급 기자 간담회를 자처해 HSBC가 외환은행에게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민은행이나 하나은행에 비해, 장기적인 발전에 긍정적이라는 것인데요.
특히 HSBC가 기존에 강점이 있었던 외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해외 자본에 대한 반감을 의식해, HSBC가 외환은행의 브랜드를 유지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HSBC가 51%의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외환은행이 국내은행으로 남게된다는 겁니다.
웨커 행장은 이와 함께 그동안 2년 넘게 정체돼 있던 매각 문제로 인해 은행의 정상적인 경영에 차질이 있었다면서 조속한 매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되는 법적인 문제와 함께 장기적인 발전방안에 대한 고민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론스타와 HSBC는 어제 기존의 매각 계약을 3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는데요. 매각 일정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HSBC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맺은 외환은행 매각 시한을 7월말까지 3개월 연장하는데 합의했습니다.
다만 양측의 이해관계에 따라 계약기간 중인 7월 초에, 계약을 파기 할 수 있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또 매각시한 연장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떨어지면 종결 기한이 두 달 연장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관건은 오는 5~6월로 예상되는 외환카드 항소심 결과입니다.
항소심에서도 론스타가 유죄를 받으면 론스타는 대주주 자격이 박탈됩니다.
이렇게 되면 론스타는 금융위원회의 주식 강제매각 명령에 따라 외환은행 지분을 팔아버리면 됩니다.
항소심에서 무죄가 나온다면 연말에 있을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의 1심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여기서 유죄가 나오면 강제매각을 해야하고, 무죄가 나오면 제한 없이 자유롭게 매각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럴 경우 외환은행에 관심을 보였던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 등이 또 다시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외환은행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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