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책연구소, 양극화 정책제언
국토연구원은 '국토정책 브리프'를 통해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보합, 전세가격은 0.5%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8일 밝혔다. 국토연구원은 올해 수도권 주택가격이 0.7% 안팎에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방은 0.6%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분양주택은 7만~8만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5만7000여 가구다. 주택 인허가 실적과 주택매매 거래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인허가 실적은 2016년 64만가구에서 작년(11월 누계 기준) 55만3000가구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50만가구 안팎으로 전망됐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장기 평균(90만가구)보다 낮은 80만가구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연구원은 공급 물량을 전반적으로 관리해 시장이 연착륙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세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정책적 요인과 준공 물량 증가, 금리 인상, 심리적 위축 등이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공급의 안정적 관리를 통해 시장을 연착륙시키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 센터장은 "국지적 역전세난에 대비해 저렴한 주택에 대한 보증금 반환 보증률 할인, 보증금 반환 보증 등을 높이는 한편 긴급 주거지원, 공적 임대주택 확충 등 지역별 수급 여건을 고려한 임차인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토연구원은 올해 지역별로 수도권 매매가격은 0.7% 오르고 지방은 0.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연구원은 정밀한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급격한 시장 위축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 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