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뜨거웠던 베트남 펀드 인기가 새해 들어서도 여전하다. 사상 최초로 설정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베트남 경제의 높은 성장세에 베팅하는 분석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다만 급등한 증시가 단기에 조정받을 가능성도 있어 '몰빵' 투자는 위험하다는 경고 목소리도 나온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베트남 펀드 설정액은 사상 최초로 1조원 고지를 넘었다. 지난 5일 기준 1조44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개월간 유입된 자금만 1598억원에 달한다. 1년 기준으로는 4442억원이 들어왔다. 지난해 말 기점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 비과세 혜택이 종료된 것이 단기에 설정액이 늘어나는 결정적 배경이 됐다.
때마침 연초부터 베트남 증시가 뜨겁게 달리고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올 들어 연일 급등해 1000 고지를 넘었다. 2007년 9월 이후 10여 년 만에 지수 1000을 돌파했다. 이에 베트남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 3개월 수익률은 23.17%에 달한다. 한국투자KI
다만 단기에 증시가 급등한 만큼 지나치게 비중을 실어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정기를 거쳐 베트남 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