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접어든 코스피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0.44포인트(0.02%) 오른 2513.7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증시가 문을 연 뒤 이날까지 6거래일 중 5거래일 동안 상승했다. 전날에는 1개월여 만에 2500선을 재탈환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개장 이후 전날까지 5영업일간 외국인들은 2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2001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날 삼성전자가 4분기 성적표를 내놓으며 국내 증시는 본격적인 4분기 어닝 시즌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15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6조1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통상 4분기 실적은 각종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기대치를 밑도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4분기 실적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하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에 대한 신뢰가 예년에 비해 높다고 판단하는데 우선 올해 글로벌 경기의 확장세 지속은 기업실적 달성에 중요한 환경"이라며 "과거 오차의 주범이었던 IT, 금융 등의 실적 안정성도 개선됐기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외국인 매수 우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통신업, 유통업, 철강·금속 등이 오르고 있고 서비스업, 전기·전자, 의약품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1억원, 3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9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PO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27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81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52포인트(0.54%) 내린 834.99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