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사문 씨앤지하이테크 대표가 코스닥 상장을 앞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사진 제공 = IR큐더스, 씨앤지하이테크] |
홍사문 대표이사는 이같은 실적 기대감을 발판으로 이달 25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그는 11일 여의도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화학약품 초정밀 혼합 공급장치 사업을 확대하고, 신사업을 추진해 관련 분야를 아우르는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상장의 배경을 밝혔다.
경영진이 반도체 1세대 출신인 씨앤지하이테크는 기술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초정밀 유량 제어 기술, 정밀 농도 관리 기술, 실시간 혼합 기술 등 31건의 특허를 보유했다. 홍 대표는 "화학약품을 얼마나 정밀하게 혼합하는 지는 반도체 수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며 "오차범위 10ppm 이내로, 화학약품을 중앙에서 생산 라인에 일률적으로 공급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각 생산 장치마다 개별혼합하는 방식과 달리 액체의 농도와 온도 편차를 없애 반도체의 품질을 향상시킨다. 또 전체 장치 가격과 부피를 줄여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하면서 씨앤지하이테크의 실적 전망은 화창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612억원)은 이미 전년 매출액(443억원)을 뛰어넘었고,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도 1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성장동력은 약품 탱크를 코팅하는 라이닝시트 부문에서 찾고 있다. 라이닝시트는 화학약품의 오염과 보관 탱크의 용해를 막기 위해 사용한다. 현재 일본, 유럽,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전량 수입해 사용하는 게 현실이다. 라이닝시트를 국산화 할 경우, 고수익성을 사업을 선점할 수 있다. 홍 대표는 "일본 D사에서 기술을 이전 받아 씨앤지하이테크에서 생산, 판매하는 게 목표"라며 "설비는 올해 3분기부터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용한 용액을 처리하는 재생 플랜트 사업도 추진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폐용액은 생태독성물질이 다량 함유돼 회수, 정제하는 과정이 필수다. 회사는 미국 S사, 일본 N사와 함께 지분 60%를 보유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주요 고객사에 재생 플랜트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홍 대표는 "오는 2분기 현상폐액 재생 플랜트 설계를 제안할 예정"이라며 "2019년부터 플랜트를 설치,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앤지하이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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