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두고 국내 업계에선 이마트가 온라인 사업에 역점을 두며 성장의 한 축으로 한국형 '아마존'을 꿈꾸고 있다는 점이 이와 일맥상통한다고 분석했다. 비단 이마트 외에도 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아마존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1997년 5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현재 주가가 672.8배나 뛰어올랐다. 20년 전 상장 직후 1.94달러에 불과했던 아마존 주가는 지난 12일 기준 1305달러로 치솟았다. 그간 아마존이 세 차례에 걸쳐 액면분할을 실시하며 주식 수가 10배 이상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그 이상이 된다. 아마존은 나스닥에 입성한 지 20주년이던 지난해에만 주가가 56.0% 오르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11.6% 상승하는 등 역대 최고가를 썼다.
아마존이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탄한 실적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43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지난해 4분기 역시 크리스마스 특수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둘 것이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아마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81억달러, 65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8.8%, 8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마존의 경우 올해 전자상거래 사업부문 매출액이 전년도 대비 32.2%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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