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IFC빌딩 본사에서 매일경제신문과 만난 장 대표는 "지어놓으면 팔리고, 사놓으면 오르는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신도시를 조성하고 대규모 아파트나 공장을 지어놓으면 무조건 완판되는 고성장시대는 이제 옛말이 됐다는 얘기다. 수요층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부동산은 급등하고, 변두리는 미끌어지는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미친' 강남 집값에 대해 운을 떼자 장 대표는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미국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집값이 반 토막 날 정도로 큰 부침을 겪었지만 뉴욕 최고 거주지 집값은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며 "거대한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는 이상 강남의 잠재 수요자는 전 국민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강남 불패론이 먹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의 주 전공인 '빌딩' 분야로 넘어가자 IT가 글로벌 오피스 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백화점, 대형마트, 아웃렛 등 오프라인 상점의 성장이 멈추고, 초대형 스마트 물류단지의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마존과 쿠팡 같은 이커머스 업체들이 성장하면서 대형 오프라인 상점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기존 상권에 큰 변화가 생긴다는 얘기다.
또 IT 발전은 공유경제로 이어지고, 이는 '똘똘하고 콤팩트한 오피스'로 이어져 빌딩 시장의 양극화를 초래한다는 게 장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과거에는 본사 안에 있어야만 내부 서버에 접근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외부에서도 액세스가 가능해져 노트북PC만 있으면 어디서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며 "이전처럼 넓은 오피스를 쓸 필요가 없어지면서 좋은 입지의 고급 빌딩 가격은 점점 오르고 변두리는 가격 하락과 공실 확대 리스크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대표는 판교 지역을 오피스 시장에서 가장 매력 있는 투자처로 꼽았다. 향후 수익률 면에서 여의도를 앞지를 것으로 봤다. 그는 "오피스 시장 성장세로 보면 판교가 단연 1등이 될 것"이라며 "IT 기업에서 일하던 인재들은 나와서 창업을 해도 주변에 오피스를 잡는 경우가 많아 판교는 일자리 창출면에서 선순환구조"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JLL코리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국내 대기업의
[전범주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