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대 여성 재력가가 필리핀에서 총격으로 피살된 사건을 둘러싸고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박씨의 시신을 현지에서 서둘러 화장한 점 등에 착안해 딸과 남동생을 출국금지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3일 오후 8시 30분쯤 필리핀 바탕가스주에서 권총 2발을 머리에 맞고 살해된 박씨는 다음날인 4일 필리핀 경찰과 영사로부터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함께 여행을 떠났던 딸 서씨는 마닐라 내 한 화장장에서 사건 발생 이틀만인 5일 어머니 박씨의 시신을 서둘러 화장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서씨는 "어머니가 평소에 단정하고 깔끔한 분이라 (부검으로) 몸에 칼을 대고 싶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서씨가 지난 2월에도 숨진 박씨와 필리핀에 보름간 머문 이유와 서씨가 4월8일 필리핀을 출국해 국내에 들어오기 전까지 현지 행적도 추적중입니다.
경찰은 사건발생 전 서씨가 어머니와 헤어졌다는 마닐라 내 한 호텔에 설치된 CCTV 내용을 필리핀 경찰 측에 요청해 일부 확인했지만 서씨나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서씨와 사건을 진정한 박씨 남동생
현지 필리핀 경찰은 숨진 박씨 머리에 남은 2발의 총상 흔적이 단순 살해가 아닌 살해 뒤 확인사살 흔적으로 보고 청부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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