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도권서 전 주택형 중소형 단지 2.6만여 세대 분양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전 주택형이 전용 84㎡ 이하로만 구성된 단지 공급이 쏟아질 예정이다. 몇 년 전부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중소형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전용 85㎡이상 중대형 물량을 줄이고 100% 중소형으로 구성된 단지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24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분양 예정인 중소형(전용 85㎡ 이하)으로만 구성된 아파트는 총 4곳 2만6788세대(임대제외)다. 이는 전년 상반기 1만8631세대(32곳)보다 8157세대 늘어난 수준이다.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도 눈에 띈다. 실제 지난해 전국 중소형(전용 85㎡ 미만) 아파트 3.3㎡당 매맷값 상승률(부동산114 자료 참고)은 5.8%(998만원→1056만원)로 대형(85㎡ 이상) 아파트 5.3%(1204만원→1269만원)보다 높았다. 특히 수도권은 대형이 6.5% 오르는 사이 중소형은 7.8%나 뛰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근 건설사들이 중대형 못잖은 신평면을 선보이고 있어 그다지 큰 집이 필요하지 않은 데다 상대적으로 구매 부담이 적고, 가격 상승률도 높기 때문"이라며 "특히 올해는 대출규제가 까다로워져 중소형 청약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황이 이렇자 수도권에서는 상반기 중 전 주택형이 중소형으로 구성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동문건설은 오는 2월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에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63~79㎡ 298세대 규모다. 사업지가 인계 3호공원과 인접해 있고 청소년문화공원도 가깝다. 도보통학거리에 매화초교를 비롯해 팔달초, 매여울초, 원천중, 수원정보과학고 등이 있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엣 정자동 옛 가스공사 부지에서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공급한다. 전용 59~84㎡ 아파트 506세대와 전용 84㎡ 오피스텔 165실로 구성됐다. 경기도 시흥시에서는 3월 제일건설이 두 개 블록에서 '시흥 장현지구 제일풍경채' 전용 75·84㎡ 1187세대를 분양한다. B-4블록은 소사원시선 연성역(예정)과 B-5블록은 학교부지와 각각 인접해 있다.
대림산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3구역을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보라매2차'를 2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총 859세대 중 626세대가 일반분양분이며, 전 주택형이 전용 59~84㎡로 구성된다. KCC건설은 동작구 동작1주택재건축을 통해 '이수교2차 KCC스위첸'을 공급한다. 전용 59~84㎡ 366세대 중 180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