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선수 정현(22)이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하면서 메인 후원사(스폰서) 자리를 지켜왔던 삼성증권이 6년 만에 홍보 '대박'을 누리고 있다.
호주오픈은 윔블던 대회, US오픈, 프랑스오픈과 함께 4대 메이저로 불리는데 정현이 이번 호주 대회에서 연달아 세계 최고 테니스 스타들을 꺾는 장면이 삼성증권의 로고와 함께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비인기 스포츠인 테니스를 뚝심 있게 후원해 온 삼성의 선견지명이 뒤늦게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정현 선수에게 연간 3억5000만~4억원의 후원을 해왔다. 호주오픈과 같은 메이저 대회에 진출하려면 다른 국외 투어 대회에 꾸준히 참여해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삼성증권은 2012년부터 각종 국외 경기를 위한 경비, 트레이너 인건비 등을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은 도움으로 정현은 운동에만 매진해 이번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를 꺾는 등 무
그러나 최근에는 정치권 악재로 삼성의 후원 계약이 끝날 것이란 위기감이 크다. 정현에 대한 후원 계약은 오는 3월 말 만료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치권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뇌물'로 인식하면서 주요 국내 기업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