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디스플레이가 2년 만에 흑자전환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2016년(1688억원) 대비 48.9% 증가한 2513억원, 영업이익은 2016년 298억원 손실에서 지난해 19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93억원 증가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태블릿PC용 터치스크린패널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의 광원 소재인 사파이어잉곳,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일진디스플레이는 태블릿 PC 시장이 커지면서 2013년 6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태블릿 시장 침체와 OLED 기반의 터치방식에 밀려 2015년, 2016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2년 연속 적자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자산효율화를 통한 고정비 축소와 신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일등공신은 스마트폰용 부품 '포스터치'다.
일진디스플레이는 2016년 터치스크린 기술을 기반으로 '포스터치'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 S8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차별화 전략으로 '포스터치'를 채택해 화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구현했다.
'포스터치'는 단순한 터치 인식기능을 넘어 터치하는 힘의 정도를 감지하는 부품이다. '포스터치'를 활용하면 베젤(디스플레이의 테두리 부분)을 줄이고 화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구현할 수 있다. 바깥으로 돌출된 기존 홈버튼을 '포스터치' 기능을 활용해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
박제승 일진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터치패널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터치 관련기술을 모두 내재화했기 때문에 신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포스터치 개발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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