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황 회장은 "진입 규제 장벽 철폐로 가장 큰 금융산업인 은행업에서 새로운 경쟁이 일어난다면 이는 한국 금융업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지율이 역대 최고로 높은 정부이니만큼 개혁에는 가장 좋은 여건"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금융투자산업의 역할을 저신용 경제주체들에게 모험자본을 공급하면서 혁신을 이끌고,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데서 찾았다. 황 회장은 "금융투자산업과 투자은행(IB)은 세상을 바꾸지는 못해도 세상이 변화하게끔 돈의 흐름을 바꾸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며 "(규제 철폐 등) 금융 분야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 금융산업에서는 향후 10년, 20년이 지나도 글로벌 베스트 기업이 못 나올지도 모른다"고 역설했다.
황 회장은 이날 이임식을 끝으로 지난 3년간 금융투자협회장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정부와 결이 다르다'는 이유로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 회장은 삼성증권 사장을 거쳐 우리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회장을 거치면서 금융당국과 충돌을 감안하면서까지 업계의 이해를 대변해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황 회장은 금융업 종사자들에게 혁신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지금은 금융투자업권 내에서만 경쟁하는 시대가 아니라 타 금융권은 물론 정보기술(IT) 회사, 유
황 회장은 화양연화(花樣年華·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라는 문구로 본인의 협회장 재직 기간을 표현하며 소회를 밝혔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