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6만 3천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밝혔는데,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이클론으로 미얀마 서남부가 초토화된 가운데 피해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미얀마 국영TV는 현재 이라와디 지방에서 2만1천명이 숨지고 4만700명이 실종됐으며 양곤 지방에서는 67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불과 하루 전 군사정부 당국자가 1만5천명이 숨졌다고 집계한 것과 비교하면 하루만에 사망자가 3만명이나 늘어난 겁니다.
니얀 윈 외무장관은 이라와디의 한 마을에서만 1만명이 넘게 숨졌다면서 조사가 진행되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서남부 5개 지방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지만, 이라와디와 양곤을 제외한 3개 지방의 피해 상황은 아직 제대로 파악되지도 않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국 대통령
- "지원을 시작했지만, 더 많은 지원을 하고싶다.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해군 파견까지
하지만, 피해 지역의 현장 접근이 어려워 구호품 전달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피해가 확산되고 있지만 미얀마 군사정부는 이번 주말 '신 헌법'에 대한 국민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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