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노량진뉴타운 개발이 15년 만에 본격화하고 있다. 이달 초 사업시행인가 신청에 대한 주민 동의가 이뤄진 노량진6구역 및 노량진2구역 사업지 전경. [매경DB] |
강남·여의도·광화문·용산 등 서울 중심업무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한강변에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재개발에 따른 이익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7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사업장인 노량진6구역이 지난 2일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조합원 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체 조합원의 90%가 사업시행인가 신청에 찬성할 정도로 재개발 사업 진행에 대한 조합원들 지지도가 높았다.
이호영 노량진6구역 재개발 조합장은 "최근 인근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재개발로 조합원들이 가질 수 있는 이익이 많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찬성률로 이어졌다"면서 "다음달 동작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해 5월까지 인가를 마무리한 뒤 연말까지 관리처분인가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294-220 일대(용지 면적 5만3861㎡) 노량진6구역은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조합 설립은 2011년 3월 이뤄졌지만 이후 부동산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사업이 추진 동력을 얻지 못하다가 2015년 이후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재개발이 본격 추진됐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노량진6구역은 연면적 22만5428㎡, 지하 4층~지상 28층, 1499가구 규모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시공사는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돼 있다.
노량진뉴타운 개발이 마무리되면 8개 구역(총 용지 면적 45만9857㎡)에서 8000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서울시가 2003년 동작구 노량진동과 대방동 일대를 2차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한 지 15년 만이다.
노량진역은 지하철 1호선·9호선 환승역이어서 강남·여의도·광화문 등 서울 3대 중심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한강변에 근접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 서남권 외곽 중심지인 광명역세권 접근도 용이해 주말에 광명 지역 대형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30·40대 청장년층에게는 매력으로 꼽힌다. 최근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강남3구 집값과 재건축 열기 누르기에 나서면서 실수요나 투자수요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인근 지역 재개발 단지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타운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노량진 일대 노후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몸값도 치솟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해 초까지 3.3㎡당 2000만원 초반대였던 다가구주택과 단독주택 시세가 1년 만에 2500만원 선으로 20%가량 상승했다. 노량진동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흑석뉴타운에 이어 노량진뉴타운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동작구 집값도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의 최근 1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평균 5.97%다. 동작구는 상승률이 7.70%로 여덟 번째로 높다. 올 11월 준공 예정인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 분양권은 최근 10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재개발 지분은 재건축과 달리 2억원 안팎 소액으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